사회

논어에서 말하는 배움

jayjean 2010. 9. 15. 13:59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록 자주 들게 되는 생각이다.

배움은 많으나 (소위, 가방끈은 길지만...) 생각이 없으니,
자기가 들은 것이 전부 인 듯 생각하고 다른 이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

반대로 배운 것도 없으면서 생각만 많아서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

비판없이 앞선 이의 방법만 받아 들이다 보니 좋지않은 폐습 조차도 진리인양 추종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을 참지 못한다.

그런데 바로 그런 (많이 배운)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지위와 권력을 가지게 되니
소위 "사회 지도층"의 불공정한 신분 세습과 같은 일이 자꾸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배운것 없이 생각만 많은 사람들이 지위와 권력을 지니게 되니,
사이비 종교가 생기고 희한한 암기와 잡기들로 떼 돈을 버는 이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항상 생각하지만, 스스로를 알지 못하는 것 또한 사람의 일이니...
아래의 단 한가지만을 가슴에 담고 살아야지. (공자 뿐이 아니라, 성경에도 있는 동서 고금의 명언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사람으로 태어나 평생토록 실천해야 하는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입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서恕라는 것이다.!” -『논어』「위령공」

그렇다면 ‘서恕’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공자는 다시 여덟 자를 더해 풀이했다. 바로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말했다. 사람이 평생 이것 한 가지만 해 낸다면 충분하다.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論語, 爲政)
자왈: "학이불사칙망, 사이불학칙태." (논어, 위정)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헛것이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학이편)
  “나는 일찍이 온종일 밥도 안먹고 밤에 잠도 안자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적이 있었는데 별 소득이 없었다. 아무래도 배우느니만 못했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雍也 18)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