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

닉슨 & 존 레논

jayjean 2009. 2. 22. 22:46
2009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작들 중에 Frost/nixon도 주목받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닉슨'이 닉슨에 초점을 맞춘 정통적인 정치 드라마였다면,
이번 프로스트/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은 최초로 인터뷰했던 영국의 토크쇼 사회자인 데이빗 프로스트를 중심에 둔 이야기 이다.
노회한 정치인을 상대로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 상의 시인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영화에서는 그 비결이 프로스트가 가치를 중시하는 정치적인인물이 아니라 방송에 대해 잘 아는 쇼비즈니스의 전문가였기 때문으로 설명한다.
뭐 그런, 해석도 나름의 재미겠지만 닉슨과 프로스트라는 '두 남성간의 대결'이라는 가장 흥행 요소가 높고, 전형적인 드라마 구조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도 영화에 대한 평가에 한 몫을 하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론 2007년 말부터 갑자기 이 시대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는 영화가 많아졌음이 흥미롭다. 아마도 이제는 물러난 부시 행정부의 위상이 닉슨 시대와 유사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닉슨의 시대를 표현하는 사건들이 '베트남 전쟁', '캄보디아 폭격', '대통령 직권 남용' 등이며 이로 인해 가장 최악의 대통령으로 뽑히기도 한다.
부시 정부도 '이라크 전쟁', '아프칸 침공', '권한 남용'에다가 덧붙여 ' 경제 위기'라는 주요 치적(?)들이 남을 가능성이 크니 유사점이 많다 하겠다.
뭐 문화적으론 많은 영화가 나오지만 닉슨 시대는 전세계적인 청년 운동 사조에 따라 미국 청년의 저항 문화가 가장 꽃폈던 시기이나, 부시 시대가 그런 문화적인 milestone으로 기억될 것 같진 않으니 이래저래 부시는 최악의 대통령 후보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거 같다.

닉슨 시대를 다룬 많은 영화 중에, 대중 문화인을 중심으로 시대를 재조명하는 영화가 많은 이유가 그 시대의 풍부한 청년 저항 문화의 자양분 탓이리라.

작년에 나온 I'm not there는 밥 딜런의 인생을 소재로 삼은 영화이다. 굳이 닉슨 시대라기 보다는 밥 딜런 개인에 초점을 많이 맞춘 영화이다.

하지만 특이하게 john lennon을 소재로 다룬 영화가 두 편이나 된다.
또한 비틀즈 멤버로써의 존 레논이 아닌,  닉슨 시대와 가장 치열하게 '시대와의 불화'를 보여주었고 암살 사건조차 FBI 또는 CIA의 소행이라 많은 이들에게 믿게 하는 평화 운동가로써의 존 레논을 다루고 있다.
즉 최근의 두 편의 john lennon 영화는 명백한 nixon 시대를 다루는 영화라 할 만 한 것이다.
http://posterwire.com/wp-content/images/us_vs_john_lennon.jpg


File:Killing of john lennon.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