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맹자(孟子) 제4편 離婁 章句 上

jayjean 2008. 7. 22. 16:02

맹자(孟子) 제4편 離婁 章句 上

愛人不親 反其仁 治人不治 反其智 禮人不答 反其敬

남을 사랑하는데 친해지지 않을 때는 자신의 인자함을 돌이켜 생각해 보고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않을 때는 자기의 지혜를 돌이켜 생각해 보고

남을 예우하는데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공경하는 태도를 돌이켜 생각해 볼 것이다

徐子曰:  「仲尼亟稱於水, 曰:  水哉, 水哉! 何取於水也?

 서자가 말했다.

 “공자께서 물을 칭송하며 말하기를 ‘물이여, 물이여’ 했는데, 물의 어떤 점을 취한 것입니까?”

孟子曰: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

 맹자가 대답했다.

 “샘을 근원으로 하는 물은 밤낮을 끊이지 않고 흘러서 웅덩이를 채우고 난 다음에 흘러 바다에 이른다.

근본이 있는 것은 이와 같으므로 이것을 취한 것이다.

苟爲無本, 七八月之閒雨集, 溝澮皆盈; 其涸也, 可立而待也. 故聲聞過情, 君子恥之. 」

 진실로 근본이 없다면 칠팔 월 사이에 내린 비는 모여서 크고 작은 개울은 다 차게 만들 수는 있으나

비만 그치면 그 물이 금방 말라 버리는 것은 가히 서서 기다릴 수 있다.

그런 까닭에 명성이 실제의 사정보다 지나치는 것은 군자의 부끄러워하는 바이다.”



1.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 是故, 古之王者,建國君民, 敎學爲先.

(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도. 시고, 고지왕자,건국군민, 교학위선)

   옥(玉)은 갈아서 광택을 내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 그러므로 옛날의 성왕이 나라를 세우고 백성에게 군림하려면 먼저 학문과 교육에 의존했던 것이다.  

   그런고로 이전의 왕들이 나라를 세워서 백성들을 다스리려 할 때에 교학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玉不琢 : 옥을 쪼아 다듬지 않다. ‘琢’은 쪼다. 다듬다.

   不成器 : 그릇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人不學 : 사람이 배우지 않다.    不知道 : 도의(道義)를 모른다. ‘道’는 성인의 도.


2.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대학 옹야편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知之者 : 아는 것. 또는 아는 사람. ‘知之’는 ‘이를 알다’이다. ‘之’는 여기서 진리나 도를 가리킨다. ‘者’는 ‘~하는 것’. 또는 ‘~하는 사람’.

   不如 : ~만 못하다. 예를 들면 ‘A不如B’일 경우 ‘A는 B만 못하다’로 해           석함.

   好之者 :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

   樂之者 : 즐기는 것. 즐기는 사람.


3. 知足者, 貧賤亦樂. 不知足者, 富貴亦憂.

  (지족자, 빈천역락. 부지족자, 부귀역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비천하더라도 또한 즐겁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하고 귀하더라도 또한 근심스럽다.


   知足者 : 만족을 아는 사람. ‘足’은 만족하다.

   貧賤 : 빈궁하고 비천함.

   亦 : 또한.

   不知 : 모른다. 이 때 ‘不’은 독음(讀音)이 ‘부’이다. ‘ㄷ’과 ‘ㅈ’ 앞에서는 ‘부’로 읽힘.

   富貴 :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음.


4.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往而不來者年也,  不可再見者親也.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왕이불래자년야,  불가재견자친야)

   나무가 고요하려고 해도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해도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는다.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것이 나이요,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어버이로다.


   樹欲靜 :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다. ‘欲’은 ‘~하고자 하다’.

   風不止 :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不止’는 독음이 ‘부지’이다.

   子欲養 :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다. ‘子’는 자식.

   親不待 :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親’은 어버이. ‘不待’는 독음이 ‘부대’이다.


5. 工人, 數變業, 則失其功.  作者,數搖徒則亡其功.

  (공인, 삭변업. 즉실기공.  작자,삭요도즉망기공)

   기술자가 자주 일을 바꾸면 성과를 잃게 되고 경작하는 사람이 자주 이동하게 되면 성과를 잃게 된다.


   工人 : 기술자.

   數變業 : 자주 일을 바꾸다. ‘數’의 독음은 ‘삭’이며 뜻은 ‘자주’임.

   失其功 : 그 공을 잃게 된다. 공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 ‘失’은 ‘잃다’로 동사임.

  요 :  움직인다는 뜻.


6. 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路遙知馬力 :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안다. ‘路遙’는 길이 멀다.

   日久見人心 : 날이 오래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日久’는 날이 오래 되다. ‘見’은 알다.


7. 婚娶而論財, 夷虜之道也.

  (혼취이논재, 이로지도야)

   혼인을 할 때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의 도이다.

   婚娶而論財 : 결혼을 하면서 재물을 논하다. ‘婚娶’는 장가들고 시집가다. ‘而’는 접속사. ‘論財’는 재물을 따지다.

   夷虜之道也 : 오랑캐의 법도이다. ‘道’는 법도. ‘夷虜’는 오랑캐.


8. 見人之善, 而尋己之善. 見人之惡, 而尋己之惡.

  (견인지선, 이심기지선. 견인지악, 이심기지악)

   남의 착함을 보면 나의 착함을 찾고, 남의 악함을 보면 나의 악함을 찾는다.


   見人之善 : 남의 착함을 보다.

   尋己之善 : 자기의 착함을 찾다. ‘己’는 자기 자신.

   見人之惡 : 남의 악함을 보다.

   尋己之惡 : 자기의 악함을 찾다.


9.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신체발부, 수지부모,   부감훼상, 효지시야.  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몸과 머리카락과 피부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 몸을 세워 道를 행하고 이름을 뒷 세상에 드날려서 부모를 빛나게 하는 것은 효도의 마침이니라.


   身體髮膚 : 몸과 머리카락과 피부.

   受之父母 : 부모님에게서 받다. ‘受’는 받다.

   不敢毁傷 : 감히 훼손하지 않는다. ‘不敢’은 ‘감히~않다’. ‘毁傷’은 상처를 내거나 훼손하는 것.

   孝之始也 : 효도의 시작이다.


10. 朋友有過,   忠告善導,  人無責友,  易陷不義.

   (붕우유과,   충고선도,   인무책우,  이함불의)

    벗에게 잘못이 있으면 충고하여 착하게 인도하라. 사람에게 선(善)을 요구하는 벗이 없으면 의롭지 못한 데에 빠지기 쉽다.

    朋友有過 : 벗에게 허물이 있다. ‘過’는 허물.

    忠告善導 : 충고하고 선(善)으로 인도하다. ‘忠告’는 잘못을 숨기거나 꾸밈없이 성의껏 타이르는 것. ‘善導’는 선을 가지고 인도하다, 잘 인도하다.

    人無責友 : 사람에게 선(善)을 요구하는 벗이 없다. ‘責友’는 선을 요구하는 친구, 착하기를 바라는 친구. 이 구절에서의 ‘責’은 ‘요구하다’의 뜻임.

    易陷不義 : 의롭지 못한 곳에 빠지기 쉽다. ‘易’는 쉽다. ‘陷’은 빠지다.


11. 言, 勿異於行.  行, 勿異於言.  言行相符, 謂之正人. 言行相悖, 謂之小人.

  ( 언, 물이어행,  행, 물이어언.  언행상부, 위지정인. 언행상패, 위지소인 )

    말은 행동과 다르게 하지 말며, 행동은 말과 다르게 하지 말라. 말과 행동이 서로 들어맞는 것을 올바른 사람이라고 하고, 말과 행동이 서로 어그러지는 것을 소인이라고 한다.


    言勿異於行 : 말은 행동과 다르게 하지 말아라. ‘勿’은 ‘~하지 말아라’. ‘於’는 ‘~와’. ‘~에’.

    行勿異於言 : 행동은 말과 다르게 하지 말아라.

    言行相符 : 말과 행동이 서로 들어맞다. ‘相符’는 서로 꼭 맞다.

    謂之正人 : 올바른 사람이라 말한다. ‘謂’는 ‘~라고 말하다’. ‘正人’은 올바른 사람.

    言行相悖 : 말과 행동이 서로 어그러지다. ‘相悖’는 서로 어그러지다.

    謂之小人 : 소인이라고 말한다. ‘小人’은 덕이 없는 사람.


12. 志之立,  知之明,  行之篤,  皆在我耳,  豈可他求哉.

   (지지입,  지지명,  행지독,  개재아이,  기가타구재 )

    뜻이 세워지고, 지혜가 밝아지고, 행실이 독실해지는 것은 모두 나에게 달려 있을 뿐이니, 어찌 다른 데서 구할 수 있으리오?


    志之立 : 뜻이 세워지다.

    知之明 : 지혜가 밝아지다. ‘知’는 지혜.

    行之篤 : 행동이 독실해지다.

    皆在我耳 : 모두 나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在’는 달려 있다. ‘耳’는 ‘~뿐이다’.

    豈可他求哉 : 어찌 다른 데서 구할 수 있겠는가. ‘豈~哉’는 반어형으로 어찌 ~하겠는가’. ‘可’는 할 수 있다. ‘他求’는 다른 데서 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