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자로 지명 붙이기

jayjean 2011. 1. 26. 09:39
주로 한자를 섞어쓰는 신문들이 잘 쓰는데...
외국의 국명을 한자어로 써서 제목을 뽑는 경우가 많다.

"인니 참모총장 내한", "불 대통령 사르코지" 뭐 그런식으로.

어지간한 국가 이름은 이렇게도 알아들을 정도로 굳어졌지만,
상당히 많은 국가들의 한자 이름은 생소하기만 하다.

더우기 이 이름들이 과거 청나라 시대에 그 지명들을 중국어로 표기하려고 붙여진 것을 생각하면,
한국인들이 쓰는 한자음과 중국인들의 발음이 현저하게 다른 경우가 많아서 사용할 필요가 있나 싶다.
이런 경우는 신문들이 음절을 짧게 써야 하는 신문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한자 병용론자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뜻글자"를 이용한 단어의 축약이라는 강점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표음문자인 한글을 쓰면서도 굳이 이런 한자어를 계속 쓰는 것은, 19세기부터 해오던 방식을  아무런 고민없이 그냥 받아들인 것, 그 이상 뭐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page=14&divpage=2318&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355079

구라파 (歐羅巴) 유럽
나마(羅馬) 로마
나마니아 (羅馬尼亞) 루마니아
나성(羅城) 로스앤젤레스

나위(那威), 낙위(諾威) 노르웨이
나전(羅典) 라틴
노서아 (露西亞) 러시아
뉴육(紐育) 뉴욕
독일(獨逸) 도이칠랜드

라마(羅馬) 로마
마이새 (馬耳塞) 마르세이유
말련(末聯) 말레이시아
면전(緬甸) 미얀마
목내이(木乃伊) 미라(mirra)

몽고(蒙古) 몽골
묵서가(墨西哥) 멕시코
미국(美國) 아메리카
백랄서이 (伯剌西爾) 브라질
백림(伯林) 베를린

백의의 (白耳義) 벨기에
법국(法國), 불란서(佛蘭西) 프랑스
분란(芬蘭) 핀란드
비율빈 (比率賓) 필리핀
상항(桑港) 샌프란시스코

서반아 (西班牙) 스페인
서백리아(西伯利亞) 시베리아
서서(瑞西) 스위스
서전(瑞典) 스웨덴
성림(聖林) 헐리우드

성항(星港) 싱가포르
소격란 (蘇格蘭) 스코틀랜드
수부(壽府) 제네바
신서란 (新西蘭) 뉴질랜드
아라비아(亞剌랄比亞, 亞拉랍毘亞)

아부한사탄(亞富汗斯坦) 아프카니스탄
아불리가 (阿弗利加) 아프리카
아세아 (亞細亞) 아시아
아이연정 (亞爾然丁) 아르헨티나
애급(埃及) 이집트

애란(愛蘭) 아일랜드
영국(英國) 잉글랜드
오지리 (墺地利) 오스트리아
월남(越南) 베트남
윤돈(倫敦) 런던

이태리 (伊太利) 이탈리아
인니(印尼) 인도네시아
인도(印度) 인디아
인도지나 (印度支那) 인도차이나
정말(丁抹) 덴마크

지나(支那) 차이나
태국(泰國) 타일랜드
토이기(土耳其) 터키
파란(波蘭) 폴란드
파리(巴里) 파리

파사(波斯) 페르샤
파서국(巴西國)
포도아 (葡萄牙) 포루투갈
해삼위 (海蔘威) 블라디보스톡
해아(海牙) 헤이그

향항(香港) 홍콩
호주(濠洲) 오스트레일리아
화란(和蘭) 홀랜드(네덜란드)
화성돈(華盛頓) 워싱턴
희랍(希臘) 그리스

공식 한글 번역 성경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헤브류어 음차들 역시 마찬가지.
처음엔 그것들이 영어식과는 다른 히브리어 발음을 그대로 하는 것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듣고보니 한자 음차.
히브리어를 하는 사람이 없던 시절에, 청나라 선교사들이 가져온 한자 성경을 기본으로 만들어 져서 그런거 같은데 21세기인 지금에도 고쳐지지 않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무비판적인 답습 때문이 아닐지.
이러저러한 글에서 성경 구절들이 인용될 때 다른 인쇄물에서 보기 힘든 20세기 초반 같은 단어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거 보며 거부감을 느끼는 건 역시 내가 불신자라 그런 것인가?

나마(羅馬) : 로마 ( 중국어 '루어마')
나마니아 (羅馬尼亞) : 루마니아 (중국어 '루어마니야')
애급(埃及) : 이집트 (중국어 '아이지')
토마스 : 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