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 선교를 막지말라!!

jayjean 2007. 7. 30. 04:15
원래 우리나라 개신교가 미국 선교사을 통해 전해진 데다 대다수 교계 지도자들이 미국 신학교를 나온 상황에서 미국의 영향이 절대적일 수 밖에 환경임은 당연한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의 개신교라는 것도 워낙에 분파가 많다보니 어떤 특정한 것을 칭하긴 힘들겠지만...

그 '본토'에 사는 한인들에게 개신교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한 믿음의 차원과는 또 다른 절박함이 있는 듯 보여질 때가 많다.
달라스 인근 지역에서 발행되는 여닐곱 종의 한인 신문들이 하나같이 기독교 신문인 듯한 논조로 만들어지고, 교회 광고가 신문의 주수입인 것도 당연히 보여진다.

이번 아프칸 인질 사태로 우리나라에서 인질들의 생명에 대한 측은함을 넘어서는 무리한 선교 활동에 대한 지탄이 인터넷 상에서 다수 의견인 걸보고 생각보다 기독교인이 적다는 사실에 다소 놀라기도 했었다.

유달리 타종교에 배타적으로 보여져서 소위 "빠"와 "안티"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이 우리나라 개신교의 현주소인가보다.

상대적으로 선교 단체들을 두둔하는 말 꺼내기가 조심스러운 듯한 한국 분위기와는 반대로 이곳 "본토" 신문들에게는 한국에서 일고있는 반기독교 움직임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인가 보다.

타종교를 인정하면 안된다는 배타성이 기본 교리로 받아들여지므로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믿는자'와 '불신자' 또는 '이교도' 간에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지점이 너무나 크다는 점이 드러나 버린 사건인것 같다.

한국내 인질들에 대한 좋지 못한 여론에 대해 "그와 종교를 달리한다는 이유로" 매질을 가하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단다. 그는 과연 한국 내의 여론이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라 '믿고'있는 것일까?

그 위의 다른 신문에서는 부산에서 노숙자 쉼터 운영한다는 두타스님 관련 기사를 옮겨쓰고 있다.
한국 어느 신문에선가 본 인터뷰 기사를 그대로 전제했는데 특이하게도 기사의 부제목이 본문에서 직접 언급되도 않는 "기독교 전체를 매도...일부 네티즌 몰상식 행동 물의"라고 붙어있다.

현재 아프카니스탄에서 선교 활동 중인 선교사가 보낸 편지가 각 신문들에서 주요 기사이다.
'지금 아프칸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은 한국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아버지께서 부르셨는데 그 누구도 우리에게 철수를 명령치 못하도록..아버지께 계속 아뢰어 주세요.

1) 23명을 향한 아버지의 보호하심과 필합기간이 속히 단축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2)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철수 명령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3) 아프칸이 더 이상 버리움을 받은 땅이 되지 않도록, 이 땅이 마침내 복음받게 하소서.
4) 온 세상의 통치자 아버지의 선한 뜻만이 이루어지도록 "

그렇다면 아프칸에 있다는 2백여명의 모든 한국인들은 모두 기독교 선교 임무를 띤 사람들인가?

왼쪽의 선교사 주장은 아예 한국 사람들에게 '정신차리라고' 일갈한다.
'분당 샘물 교회는 아프카니스탄 봉사를 철회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현 아프칸 정부와 그 국민을 위하는 일이다. 만약 철수 한다면 그것은 그 나라의 무법자요 정부를 전복하고자 하는 역적들의 말을 듣고 옹호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독일과 다른 나라들이 자국인을 희생하면서까지 그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동포의 입장에서 좀 자부심이 드는 나라가 되어 주기를 기도한다"

그나마 보수 일색인 미주 한인 언론 분위기에 염증을 느끼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신문도 있다/
코넷이라는 신문은 한국의 오마이 뉴스와 한겨례 신문과 기사 제휴도 하고 있던데 그 들 역시 미국이라는 지역의 특성인 기독교 신문이라는 범주에는 포함된다.

지난주에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에 기독교 기업이 비난 받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가 독자로 부터 빨갱이 아니냐는 편지를 받았다고 편집장 노트에 적을 정도이다.

이번 주 역시 이 신문은 아프간 사태의 원인을 심층분석한 기사를 싣고있다.

그 분석 기사에 붙은 박스 기사로 지역 교회협의회 회장 목사들의 인터뷰를 싣고있다.
"순교 자세로 임하는 그들이 자랑스럽다" "피랍된 후 그들에게 화살을 던지는 것에 유감이다"

'목적을 향해 가는 길에 박수를 쳐 주지는 못할지언정 다른 사람의 삶의 목적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비판을 한다는게 유감스럽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단다.
그가 한 위의 말과 똑같은 말를 기독교 선교에 반대하는 이슬람 성직자가 한다면 그는 어떤 유감을 가지게 될까?

뭐 다들 기독교 신문의 범주로 보인다는 것은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신문 - 크리스챤 USA"처럼 명확한 기독교 신문의 경우는 더 명쾌하다.
"무슬렘 국가 교회 개척 프로젝트"에 대한 세미나 광고가 크게 실리는가 하면,
세계의 종교를 소개하는 코너는 타종교에 대한 이해 - 이것이 기독교식 이해인지 모르겠지만....-를 돋는 자세한 소개를 하고 있다.
"힌두교 - 인간을 운명의 노예로 만드는 가장 끔찍한 종교"

"힌두교는 모든 것에 관용적인 훌륭한 종교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인간을 운명의 노예로 만드는 가장 끔찍한 종교이다. 그런데 오늘날 힌두교는 인도에만 관심을 갖던 것을 버리고 북미의 작은 마을까지 깊숙이 침투해 영향력을 확대시키고 있다. 그들은 요가, 명상, 세계 평화운동, 환경보호 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선교에 열심을 내고 있다. 이는 서구 사회가 요가, 명상, 신비주의 등 힌두의 가르침에 대해 열려 지고 있고, 현대인들이 절대적인 교리보다 포용력있는 새로운 지식을 더 중시하고, 인간 문명의 재발견과 과거의 유산들을 보존하자는 움직임 등이 활발해 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힌두교 가정은 전 세계의 1/6이며 거의 10억을 육박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크리스찬들은 헛된 힌두교 사상에 사로잡혀 운명적이고, 슬픈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사명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나도 글 더럽게 못쓰고, 안 쓰는 사람이지만 이 코너 집필자에게 기본적인 작문공부는 좀 하라고 권하고 싶다.

마치 내가 국민학교 다닐때 반공 독후감 쓰듯이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그  당시에는 전체 내용을 책 줄거리 요약에 할애하고 (상당부븐 책 소개글을 그냥 베낀다), 마지막에 두세 문장으로 '그래서 나는 공산주의의 비인간성에 대해 다시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반공정신 함양에 더욱 힘써야 겠다" 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모범 답안 이었으니까...

이 글에서도 90% 가까운 글 내용이 어디 종교 백과사전의 힌두교 편을 그냥 copy & paste 한 듯이 보이고 제일 마지막에  "그러므로 우리 크리스찬들은 헛된 힌두교 사상에 사로잡혀 운명적이고, 슬픈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사명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라는 문장만이 그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21세기에는 초딩들도 이런 식으로는 글을 쓰지 않는 것 같던데,
바쁘겠지만 좀 더 작문공부를 많이 하셨으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