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eBay에서 불량품 교환하기

jayjean 2007. 7. 6. 03:39
6월 18일에 ebay의 J&K camera라는 데서 nikon D80을 질렀다고 아래에 올렸다.

보통 ebay에서 물건을 사면 입금이 확인된 후 배송하고 tracking information을 보내준다.
그 과정에 질문 사항 이나 문제에 대한 논의는 email로 보통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놈들은 희한하게 입금했는데도 이틀이 되었는데 배송했다는 소식이 없다.
그래서 전화를 해 보았더니사용자 confirmation이 되야 하기 때문에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더 가관인것은 confirmation이라는게 전화번호와 이름 확인하는 걸로 끝이고, 나머지 통화는 추가 배터리, 워런티 같은 것을 사라고 권하는 거다.
다 필요없다고 했더니 자꾸 진짜냐고 물어보고는 20일 오후에 보내준단다.

특별 프로모션으로 항공 배송으로 보내준다고 하더니 진짜로 22일 날 저녁때 보니 도착해있었다.

모든 악세서리와 카메라를 다 뜯어서, 렌즈를 장착하고 첫 번째 테스트 샷.


웬지 사진이 좀 이상하다.

수십장을 찍어봤는데 틀림없는 불량품이다.
새 카메라가 이렇다니.....

불량품인지 카메라 세팅 문제인지 문의하는 메일을 찍힌 사진을 첨부해서 23일 보냈다.

월요일인 25일에 고객 서비스 부서로 전화해 보라는 메일을 받았다.
전화해보니 주소를 불러주면서 보내란다.
배송료는 지불할테니 배송 영수증을 같이 보내달란다.

점심시간에 나가서 UPS 항공우편으로 40불을 지불하고 보내고, 영수증을 상자에 같이 붙여보냈다.
UPS tracking 정보를 보니 27일 오전에 도착했는데도 아루런 진행상황 안내가 없어 오후에 다시 전화를 했다.
보내준 카메라를 받았는데 그 카메라를 검사하는데 48시간이 걸린단다.
그러면서 월요일(7월 2일) 오전에 다시 전화해 달란다.

일단 전화를 끊고 이메일을 다시 보냈다.
카메라 교환에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positive feedback을 주지않겠다고 했다.
이베이 판매자에게 negative 나 neural feedback이 많다면 신용에 문제가 있으므로 고객들이 구매를 꺼리게 된다. 그래서 모든 판매자들은 이 feedback에 엄청나게 신경을 쓴다.

그런데 이놈들은 이런 메일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답장도 안 한다.
이런 식이라면 새카메라로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반송된 것을 고쳐서 다시 보내주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 그럴줄 알고 반송품의 모델 번호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길 잘 한것 같다.

월요일까지 기다려서 오전에 다시 전화를 했다. 그날(7.2) 오후에 새 카메라를 배송할 예정이란다.
내가 돌려보낸 배송료는 어떻게 되돌려 주냐고 했더니 영수증이 없어서 못 하겠단다.
내가 박스에 붙여서 보냈다고 하니 박스를 이미 버렸단다.

당신들이 애초에 불량품을 보낸 것이니 배송료를 돌려줘야 된다고 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잠시 후에 1기가 메모리를 보내주면 안되겠냐고 한다.
그걸로는 안된다고 했더니 새카메라 배송을 일반 ground shipping이 아니라 air shipping으로 해주겠단다.
그럼 air shipping + 1GB 메모리를 주는 것으로 ok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 20분 쯤 후에 휴대폰이 울린다.
몇번의 이메일에도 답장 하나 없고,내가 전화하기 전엔 절대 연락하지 않던 이 놈들이 전화를 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자기들로썬 도저히 1기가 메모리까지는 못 주겠단다.
그 대신 air shipping을 가장 비싼 overnight shipping으로 해 주겠단다. 그날 저녁에 보내면 다음날 바로 받는 다는 것이다.
이미 돈을 지불한 상황이고 내가 못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 놈들이 못 준다면 어찌할 방법이 없는 처지다.
아예 안된다고 물건 전체를 반송하고 refund 받는 최후의 방법이 있지만 이 때는 내가 모든 배송료를 책임져야 하니 손해를 많이 보게 된다.

할수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다음날 UPS tracking 정보를 보니 오전 9시에 아파트 관리실에 전달이 되었단다.

점심시간에 가서 확인해 보니 카메라는 이상이 없고, 새것이 맞는데 배터리니 그런 악세서리들이 내가 보낸 물건들을 그대로 그 박스에 넣어서 보냈다.
이미 개봉된 박스에 post-it으로 "new camera, old accessary"라고 적어놓은 것이다.

뭐 애초에 내가 받은 제품들이니 그런가 싶기도 한데, 박스 상태가 은근히 열을 받게 한다.
내가 돈을 지불한 것은 교환이건 첫제품이건 간에 신제품 패키지 전체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카메라는 새 카메라인 것을 확인했다. (Total picture taken : 1이라는 EXIF tag 확인)



회사로 돌아와 ebay에 접속하고 feedback을 negative로주었다.
Not recommended. shipped defective camera. returned camera box already opened.
라고 썼다.

좀 있다 이 피드백에 답변이 달렸는데 다음과 같다.
Replaced defective camera. Shppd overnight...sorry, this happens, we do our best

최선을 다 한단다. 아휴 이것들을....

근데 내가 네가티브를 줘도 워낙에 가격이 싸서  판매량이 많은데다, 거의 전원이 positive feedback을 주니 아무런 타격이 되지않는다.
99.9% positive feedback이다.

이러니 이것들이 배짱퉁기며 장사를 하는가 싶다.

하여튼...
싼 물건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얻게된다.
그냥 약속된 제품을 아무 문제없이 받았더라면 나역시도 만족하고 positive feedback를 주었을 테니까.

일반적으로 물건을 사려고 할때  잘 드러나지 않고 고려가 되지않는 서비스 비용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된 거래였던것 같다.

===============================
2007. 7. 5  18: 12
이 글을 올리고 다 끝난 일로 생각했는데  방금 전화를 받았다 (718-306-1554).
받아보니 J&K camera의 manager인 kebin이라고 자기를 소개한다.
negative feedback 올린 것 때문에 전화했다고 자기들은 최선을 다했고, 원래 박스는 버려버렸기 때문에 다른 박스에 넣은 것이며 악세서리는 내가 반납한 것을 그대로 보낸것이니 잘못된게 없지않냐고 한다.

그점은 인정하지만 새 카메라에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가 카메라 바디 뿐 아니라 액새서리까지 새 박스 팩키지를 기대하지 누가 이미 열려진 박스를 기대하겠냐고 했다.

박스가 열려진 것은 다시 불량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어쩔수 없는 것이며, 액세서리도 신제품이라고 봐야한다며 overnight shipping으로 보낸 것은 엄청난 노력을 한거란다.
 
그렇다면 내가 물건을 배송한 운송비는 어쩔거냐고 물었더니 잠시 기다리란다.
잠시 후에 28불을 내 paypal 계좌로 입금해 주겠다고 한다.
나는 항공화물로 보내서 38불이 들었다니까 38불을 입금해 준단다.
내가 입금 확인하면 negative feedback을 수정해 주겠다고 하니까
자기들이 입금한 다음 그 결과를 이메일로 알려주겠단다.

그러면서 언제든 문제가 생기면 자기에게 직접 전화하라고 한다.

역시 eBay seller에게 user rating릉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는군.
결과적으로 배송이 한 2주 정도 걸린 것을 제외하면 싸게 제대로 산 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