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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80을 엄청나게 싼 값에 구매할 방법이 있을까?생활 2006. 12. 9. 14:20
똑딱이 디카를 청산하고 DSLR을 사려고 1년이 넘게 마음만 먹다가 연말 세일 시즌에 싼 제품이 있나 제일 먼저 이베이를 검색해 보았다.
BODY가격만 해서 제일 싼 것이 800불 수준 이상으로 팔리고 있었다.
이베이만 찾다가 그보다 싼 다른 싸이트를 발견하고 허탈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구글을 검색해 보았다.
구글의 쇼핑 검색 싸이트인 Froogle.
번들렌즈 포함해서 1200불 정도 수준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옆의 광고(sponsored link) 들이 보이는가?
565불에 D80을 판단다!!!
이것말고 google에서 D80 Nikon으로 검색해보니 body 가격만 400불 수준에 파는데도 많지않은가?
"오홋!!
역시 크리스마스 세일 시즌이 되니 엄청나게 싸게 파는구나!" 하고 들어가 보았다.
뜨아! BODY만 무려 385불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fake site가 아님을 증명하는 인증 업체 싸이트 링크도 제공하고 사기업체는 아닌것으로 보여 더욱 믿음을 더 해준다.
이 업체에서 판매하는 다른 옵션을 보면 18~70mm와 70~300mmm 니콘 렌즈와 기타 액세서리를 포함하고 1000불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 너무 싸다.
위와 거의 동일한 조건을 899불에 판매하는 곳까지 구글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 곳은 ExpressCameras.com이라는 곳이다.
당장 결제를 하려다가 그 동안의 인터넷 구매 경험들로부터 얻은 의심증이 들어서 구글 검색을 해 보았다.
검색해본 결과....
역시나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진리를 재확인하고 씁쓸하게 구매를 포기해야만 했다.
먼저 구글에서 검색한 아래 내용을 보라.
http://forums.photographyreview.com/showthread.php?t=4133
FotoConnection or ExpressCameras?
Does anyone have any experence with those too stores? I am looking to buy the Digital Rebel. Do these look like good sites?
http://www.fotoconnection.com/viewit...=5342§ion=
http://www.expresscameras.com/cart/p...d=8845&start=1
주렁주렁 달려있는 답변들은 역시나 "절대로 거기서 사지마라"였다.
이번에는 위에 캡쳐한 century21electronics.com이라는 업체에 대한 고객 평을 보자.
http://www.resellerratings.com/store/Century21Electronics
평가 점수는 10점 만점에 0.5!
가장 최근에 달린 이 업체에 대한 고객 의견 중 하나.
12/5/06 7:00 PM
i placed an order for a nikon d80 priced at $399, for that moment, see i should never have trusted a site whos prices fluctuate so much from hour to hour, stupid me. anyways, unlike most peoples responses i have read, i did get a confirmation e-mail and phoned the company. they proceeded to try to get me to buy a battery for some ungoddly price as well as a charger for the cost of my first born and a warranty that cost as much as the camera. i declined the extras knowing i could get them on ebay and was told that the camera was on back-order and it should take 3-5 weeks. i hung up the phone puzzled but somewhat satisfied. i have recently inquired about my purchase on 3 occasions and have heard excuses from "its still on back-order" to "our server is down, but we will give you a call back". not having heard anything back from them i decided to do some detective work and stumbled across this website, with others like me(yay). so still no word and i have basically given up. by the way, we too have been victims of fraudulant charges on the credit card we made the purchase with. we have notified the BBB and the FTC as well as the NY States Attorney about the matter and hope others follow in the same manner. these people need to be brought to justice. bom bom bom
399불에 결재를 한 후에 확인 메일이나 전화를 걸어와 배터리, 충전기 등을 비싼 값에 사라고 한다. 그걸 거절하면 재고가 없어 발주를 새로 내는데(back order) 시간이 걸린다 그러더니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소비자 보호기관에 고발해야 된다고 분개하고 있지만, 댓글이 달린 날짜들을 보면 몇년째 이런 식으로 장사해온 곳들이다.
잠시 가짜 싸이트 만들어서는 돈만 떼먹고 먹고 달아나는 사기업체는 아닌 것 같지만, 이런 고객 기만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
그건 그렇고 저 수많은 고객들이 분개한 악질적인 판매수법이 우리에겐 사실 너무나 익숙한 방법이 아닌가?
우리는 보통 용산의 전자제품 상가의 악덕 업자들을 일컬어 용팔이라고 부른다.
일반 상인이 아니라 "용팔이"라고 불리는 자들의 대표적인 상술은 대충 다음과 같다.
1. 인기 제품을 시중가보다 훨씬 싸게 판다고 손님을 끈다.
2. 막상 따라 들어가보면 그 물건은 안 좋으니 다른 제품을 (당연히 비싼 값에) 사라고 권한다.
3. 굳이 그 제품을 사려하면 필요 없거나 원래 번들인 악세서리를 비싼값에 같이 사라고 한다.
4. 그것마저 안하려 하면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결국 일반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에 사도록 협박한다.
다나와와 같은 가격 비교 싸이트에도 이런 수법을 온라인 버젼으로 승화 발전시킨 업자들이 수두록하다.
최저가로 올려놓고 구매하러 들어가면 다 팔리고 없거나, 구매한 뒤에 연락해서 없는 물건을 착오로 올려둔 것이니 돈을 더 내라고 한다.
보통 불합리한 유통구조와 삐뚤어진 상혼이 만들어낸 우리나라만의 후진적인 모습이라고들 한다.
뭐 알고보니 미국도 별 차이가 없네...
결국 D80을 당장 구매할 만큼 싼 판매점은 발견하지 못 했지만,
사람사는 데는 어디나 똑같다는 평소 생각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